안녕하세요 한국 대학에 다니는 나비예요.
이번에는 일본인 유학생은 한국 대학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저는 어학연수가 아니라 정규유학이라서, 한국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선상에서 4년 동안 다니고 졸업까지 해요.
성적도 한국 학생들이랑 상대평가라서 꽤 빡세구나… 하고 처음에는 생각했어요.(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하지만 그만큼 엄격한 만큼 A를 받았을 때의 기쁨은 몇 배가 돼요.
좋은 일도 힘든 일도 다 겪어봤어요.. 현실적인 얘기에 대해서도 해보려고 해요.
전공은 정치외교학과
저는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어요.
일본에는 정치학부는 있어도 정치외교학부는 별로 없죠.
한국에서는 흔한 학부인 것 같아요.
한국에서 정치를 배운다니... 하고 조금 어렵게 느끼는 분도 있을지도 몰라요.
힘든 일도 많지만 흥미로운 학과라서 재미있어요.
왜 정치외교학과에?
수많은 학부 중에서 왜 정치외교학부를 선택했는가.
내가 학부를 정할 때 기준은한국 대학이라서야말로 배울 수 있는 학과로 진학하는 것이었어요.
정치외교 외에도 경제학부나 경영학부도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나 동아시아 문화 등에도 관심이 있었어요.
하지만 부모님이나 고등학교 선생님께 이야기했을 때 항상 들었던 말이, 「그거 일본 대학에서도 괜찮지 않아?」였어요.
그 말을 듣고 저도, 인정 일본 대학에서도 배울 수 있는 학과보다는 한국 대학이기 때문에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학부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서, 최종적으로 정치외교학부로 정했어요.
한국 국내 정치도 물론이고, 한국에서 바라본 다른 나라들과의 정치적 관계는 정말 흥미로워서, 정치외교학과에 오길 잘했다고 지금도 생각해요.
정치외교학부에서는 뭘 공부해요?
이름 그대로, 정치와 외교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치 측면에서는 1학년 때는 정치학 개론에 대해 배워요.
정치학이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정치학을 마주해 나가면 되는지.
이론과 개념을 공부했어요.
또 교양에서는 한국사도 공부했어요.
이것도 한국의 역사, 한국의 지금까지의 전반적인 정치 흐름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어요.
한국 국내에서, 어떤 식으로 역사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한국의 정치학이나 사고방식의 기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또 현대정치이론 같은 것도 1학년 때 들었어요.
솔직히 내용이 어려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또, 이론이 별로 와닿지 않아서,
이게 계기가 돼서 "어라, 정치외교학과는 나랑 안 맞았던 걸지도..." 하고 고민하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외교 측면에서는 1학년 때 국제관계론을 배웠어요. 국가들끼리의 관계에 대한 기초적인 것을 배웠어요.
국제관계가 무엇인지, 정치외교가 무엇인지 알기 쉽게 가르쳐 주셨어요.
이건 정말 관심이 있었던 내용이라서 재미있었어요. 또 이 수업 교수님이 정말 좋은 분이셨던 것도
기억하고 있어요.
2학년이 되고 나서는 정치학 방법론, 비교정치론 같은 수업을 들었어요,
정치학 방법론은 정치를 통계적 개념으로 배우고 정치를 수치로 거칠게 다루는 것이었어요.
비교정치론도 꽤 흥미로워서, 한국과 다른 나라의 정치를 비교하면서 공부했어요.
비슷한 정치 방식이어도 세세한 부분이 다르기도 하고 문화나 역사적 흐름, 왜 그런 정치 방식에 이르게 되었는지. 한국은 어떤 정치 체제가 이상적인지. 같은 정답이 없는 것들이긴 하지만 정말 많이 공부했어요.
비교정치론은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이 있었어서 정말 재미있었고, 정말 제가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내용이어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고학년이 되고 나서는 일본정치론이나 러시아정치론처럼 각국에 포커스를 맞춘 깊이 있는 수업이 많은 인상이에요.
또 한국 관련 내용도 민주주의에 대해서, 정치제도론(선거 등) 독도 정치론 등 저학년 때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자세하고 깊이 있게 배워 나가는 느낌이었어요.
고학년이 되고 나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정치나, 그 나라에 초점을 맞춰서 배우니까
너무 흥미로워서 모든 수업이 즐거웠어요.
역시 현실 세계와 연결되는 순간 이해도가 확 올라가서, 왜 이런 방식인 걸까? 같은 거요
왜 그 전쟁이 일어났던 걸까? 같은 것들을 배경부터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정치의 세계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었는지를 공부하는 게 흥미로워요.
특히 교수님들은 다들 유학 경험이 있어서, 각국의 정치에 대해 자세히 경험담도 포함해서 이야기해 주시는 것도 정말
많이 배워요.
외교 측면에서 기억에 남는 건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수업이에요.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이나 개발협력이 전부 다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고,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줘 버리는 경우도 있다.라는 내용으로 배우는 일이 많았어요.
저는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서 외교관이 되겠다! 정치인이 되겠다! 같은 꿈은 없고
그냥 세계에 대한 것, 한국에 대한 것, 한일관계에 대해 알고 싶었어서 아무튼 정말 재밌어요.
에~~ 그렇구나, 그런 이해관계가?! 같은 식으로 평소 뉴스에서 보고 있는 것 같은 것들이
점과 점으로 이어지는 순간이 좋아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정치를 공부하는 거,, 힘들지 않아?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돼요.
엄청~~~ 힘들어요. ㅎ
수업 따라가는 것도, 시험도 힘들고, 난처한 질문을 받기도 해요.
저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어쩌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특히 정치적인 이야기는 어려운 거라서, 싸움으로 번지기 쉽기도 하죠.
어느 나라에 가도 싫은 소리를 듣거나 차별을 당하거나,, 그런 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건 유학 오기 전부터 알고 있던 일이어서, 전혀 괜찮아요.
오히려 나 말고 다른 사람들, 한국 현지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거예요.
이렇게 현지 사람들을 매일 만나고, 현지 사람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좀 난감하네 싶은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도 완전히 싫지는 않아요.
또 같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도 의견이나 생각이 다르다는 걸 잘 이해하고 있어서,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아요.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이런 부분이 다르네, 그렇게 배웠구나. 하고 끝나요.
놀리듯이 굴거나, 악의를 가지고 말하면 곤란하지만, 그런 사람은 같은 학과에서는 본 적 없어요.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한국인을 만난 적은 있지만, 무시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학과에서 더 심한 대우를 받으려나 하고 생각했었어서, 주변 학생들에게는 정말 감사하고,
공부도 도와줘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서로의 궁금한 점이나 몰랐던 것들을 가르쳐 주고받을 수 있다는 건, 한국 유학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수업 수준은 높고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질문하는 한국인 학생들과 공부하는 건 좋은 자극이지만,
뒤처질 때도 있어서 필사적이에요.
높은 한국어 실력도 필요하고 사고력도 필요해요.
시험 서술형에서, 『이 이론과 이 이론의 차이를 설명하고 〇〇의 정치적 사건을 설명하라』라든가 『〇〇 시기의 ×× 정치에 대해 장점과 단점을 서술하라』 같은 식으로, 하나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되고,
전체를 이해하고 그 세부적인 내용까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되어야 해서, 어려워요.
처음에도 말했듯이 외국인이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한국인 학생들과의 상대평가라서 성적을 받는 것도 힘들어요.
과제는 많아?
많은 편인가요. 보통인가 싶어요.
리포트 과제나, 조별 과제도 있고요,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쓰기도 하고, 독서감상문도 있었어요.
독서감상문 같은 건 한국어로 책을 읽어야 해서, 읽는 데 시간이 걸려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조별과제는 솔직히 잘 못해서,, 되도록 조별과제가 없는 수업을 듣도록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한국인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고 한국인 학생들도 배려해 주니까 미안해서,
혼자 발표를 하거나 외국인끼리 그룹 과제를 하기도 했어요.
도망치는 건 좋지 않죠,, 그래도 정신적인 데미지가 꽤 커서 저는 마음 건강을 위해서
도망치고 있어요.ㅎ
마지막으로
정치외교학부라도 대학에 따라 무엇을 배우는지는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니까, 이건 하나의 예라고 생각해 주세요.
많이 알아보고 자신한테 맞는 곳으로 가세요.
그리고 가끔 한국 대학에 다닌다거나, 정치외교학부라고 하면, 쓸데없는 말을 해오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나예요. 『시끄러워』예요.
자기 자신이 의미를 느끼고 즐겁게 다니고 있는 게 제일이에요.
여러분도 유학을 하게 되면 어쩌면 그런 식으로 못되게 말하는 사람을 앞으로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유학지, 일본 국내 포함해서요. 아니, 반드시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못된 사람들은 무시하고,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을 추구하세요.
자기 자신이 의미를 느끼고 배워서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어느 학부든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다음에는 이중전공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댓글 21개
정치외교학과 빡센데도 즐겁다는 거 보니까 멋지세요ㅋㅋ 저는 EJU 준비 중인데 학과 선택 진짜 고민되네요ㅠㅠ
학과 선택 고민되죠ー
그리고 일본 대학은 제미가 있으니까 외국인 학생들은 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ㅠㅠ
학과 선택 고민되죠, 저도 꽤 많이 고민했어요
학과 고민 진짜 공감해요ㅠㅠ 저도 EJU 때 끝까지 흔들렸어요
EJU 화이팅이에요ㅋㅋ 학과 고민 진짜 공감
우와 정규유학 진짜 대단하다ㅠㅠ 저는 어학교 다니는 것도 빡센데 학부 수업 따라가는 거 상상도 안 가요
저는 오히려 어학당을 건너뛰어 버려서 처음에는 정말 후회했어요. 어학당에서 제대로 익히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ㅎ
어학당도 꽤 빡세다고 들었어요. 우리 서로 힘내요!!
ㅇㅈㅋㅋ 어학교도 빡센데 정규는 진짜 차원이 다른 듯ㅠㅠ
어학교도 진짜 빡세죠ㅠㅠ 저도 일본어 공부할 때 머리 깨질 거 같았어요
맞아요ー학부 수업 따라가는 건 상상도 안 되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