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후배가 오사카 4박 5일 간다고 패스 뭐 사면 되냐고 물어봐서, 답장해주다가 길어져서 그냥 여기에도 정리해 둡니다. 저는 큐슈·홋카이도 위주로 다녀서 간사이는 전문은 아니지만, 작년에 오사카-교토-나라 5일 다녀온 경험 기준입니다.
먼저 IC카드. 간사이는 이코카(ICOCA), 간토는 스이카(Suica)·파스모(PASMO)인데 서로 호환되니까 어느 거 하나 사두면 전국에서 다 통합니다. 전철·버스·편의점 결제까지 다 되고, 이코카는 간사이 공항에서 바로 살 수 있어요. 저는 처음 일본 갔을 때 스이카 만들어서 지금도 그거 충전해서 씁니다. 한 장 있으면 일단 마음이 편함.
오사카 시내 위주로 빡세게 다닐 거면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 2,800엔, 2일권 3,600엔이고 지하철 무제한에 관광지 50군데쯤 무료 입장이라 가성비는 좋습니다. 다만 본전 뽑으려면 하루에 3~4곳은 돌아야 해서, 우메다 공중정원-도톤보리 유람선-덴포잔 대관람차 이런 식으로 미리 동선 짜놔야 후회 안 합니다. 그냥 천천히 산책하고 카페나 들를 사람한테는 안 맞아요.
공항에서 시내 들어갈 때는 두 가지. 빨리 가고 싶으면 난카이 라피트(36분, 1,290엔), 돈 아끼고 싶으면 급행(45분, 920엔). 솔직히 9분 차이라 저는 그냥 급행 탑니다. 텐노지나 신오사카 쪽 숙소면 JR 하루카 특급이 편하고요.
오사카-교토는 한큐 추천. 400엔에 40분이고, JR보다 살짝 느리지만 한큐 우메다역이 오사카 메인 쇼핑 동선이랑 붙어 있어서 동선이 안 끊깁니다.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 1일권 700엔짜리도 있어서 하루 왕복하면 거의 본전. 나라는 긴테츠(40분, 570엔)가 편하고, 긴테츠 나라역이 사슴공원 바로 앞이라 JR보다 훨씬 가깝습니다.
교토 안에서는 지하철보다 버스가 훨씬 유용해요. 청수사·금각사·기온 다 버스로 가야 해서, 교토 버스 1일권 700엔짜리가 거의 필수. 저는 이거 사놓고 종일 타고 내리고 했는데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도쿄까지 가는 장거리 여행이면 그때 JR 패스 고민. 신칸센 포함이라 도쿄·오사카·히로시마 같이 도는 여행엔 좋은데, 간사이 한 지역만 도는 거면 굳이 살 필요 없습니다. 도쿄 안에서 며칠 묵을 거면 서브웨이 프리패스(24시간 800엔/48시간 1,200엔/72시간 1,500엔)가 메트로+토에이 무제한이라 가성비 괜찮고요.
정리하면 — 오사카 빡세게 돌면 주유패스, 교토 끼면 한큐 투어리스트 + 교토 버스 1일권, 나머지는 그냥 이코카 충전해서 쓰는 게 깔끔합니다. 저처럼 료칸 위주로 지방 다니는 사람은 사실 패스 별로 필요 없고 IC카드 하나면 끝이라, 본인 동선부터 짜보고 사는 거 추천드려요.

댓글 14개
이코카 못만들어서 그냥 신카 찍고 다니고 있어요.
신카도 편하긴 하죠 ㅋㅋ
ICOCA 있으면 진짜 편하죠, 저도 계속 쓰고 있어요
맞아요 한 장이면 마음 편함 ㅋㅋ
ㅇㅈ 한 장이면 마음 편함ㅋㅋ
맞아요 한 장이면 마음 편함ㅋㅋ
이코카 한 장이 진리죠 ㅋㅋ
맞아요 한 장이면 끝 ㅋㅋ
이코카 한 장이면 거의 다 되긴 함 ㅋㅋ
ㅇㅈ 결국 이코카가 답이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