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가에서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 와 있었거든 한국 집의 이것저것 보고 "엥 뭐야 이거" 하면서 놀란 게 꽤 많아서 한번 써봐요
제일 웃겼던 게 현관 비밀번호식 자동잠금장치인데, 친구가 "열쇠 어디?"라고 물어봐서 "없어"라고 답했더니 "에에에" 이러는 거ㅋㅋㅋ 여기 오고 나서는 물리적인 열쇠를 안 들고 사는 생활이 너무 당연해져서, 이미 잊고 있었어
도쿄 본가는 아직도 여전히 그냥 열쇠 꽂아야 하거든.. 밖에서 "열쇠 두고 왔다!" 하고 식겁하는 거, 없어진 건 은근히 커 다만 배터리 다 되기 전에 삐삐 하는 경고음, 무시하면 망하니까 주의해야 해요
화장실도 친구가 놀라더라 한국 집은 "습식"이라고 하나, 샤워실이랑 세면대랑 화장실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서 바닥에 직접 물을 흘려서 청소하는 게 전제거든요 배수구가 바닥에 있고, 샤워 물도 전부 거기로 흘러가요
"샤워 커튼 없어?"라고 들어서, 응, 없어요ㅋㅋㅋ 처음엔 저도 수건 젖잖아라고 생각했는데, 익숙해지면 청소가 진짜 편해요 바닥 전체를 철벅철벅 씻을 수 있고
그리고 거리 풍경도 전봇대가 거의 없어, 여기 살면서는 별로 못 느꼈는데, 본가에 가서 일본 하늘 올려다보고 "아, 전선투성이네" 하고 처음 의식했어 역시 깔끔하긴 하구나 싶더라
근데 보도는 조금만 방심하면 넘어져ㅋㅋㅋ 턱 같은 거나 울퉁불퉁한 데가 많아서, 특히 밤에 술 마시고 돌아갈 때는 진짜 조심하고 있어 굽 있는 신발 신는 날은 진짜 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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