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제가 가장 자주 가는 지역입니다. 한 섬 안에 도시·온천·설경·목장·라벤더밭이 다 있어서, 한 번 갔다 오면 "다음엔 어디 가지" 하면서 또 가게 되더라고요.
저는 보통 들어갈 때는 신치토세, 나올 때는 하코다테 공항을 쓰거나 그 반대로 끊습니다. 거리가 워낙 넓어서 한 공항으로 in-out 하면 이동만 하다 끝나요. JR 홋카이도 레일패스가 있으면 도시 간 이동이 편한데, 일정이 한 도시 위주면 굳이 안 끊어도 됩니다. 본인 동선 보고 결정하시는 게 좋아요.
도시별로 짧게 정리하면, 삿포로는 미소 라멘·징기스칸·삿포로 맥주가 기본 코스고, 시내만 돌아도 2박 3일은 충분히 채워집니다.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JR로 30분 정도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고, 운하·유리공예·스시 위주로 보면 됩니다. 하코다테는 야경과 아침시장이 메인인데, 야경은 날씨 운이 꽤 큽니다. 흐리면 정말 아무것도 안 보여요.
자연 쪽은 후라노·비에이가 여름 라벤더 시즌에 가장 화려하고, 겨울엔 같은 지역이 스키 리조트로 바뀝니다. 토마무는 운카이 테라스(운해 전망대)로 유명한데 이것도 날씨가 받쳐줘야 보여서, 일정에 하루 정도 여유를 두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온천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노보리베츠는 한 번쯤 다녀오시길. 지고쿠다니(지옥계곡)에서 김이 올라오는 풍경 자체가 홋카이도 온천 이미지 그 자체입니다. 료칸 잡아서 1박 하면서 가이세키랑 노천탕 즐기는 코스가 가장 무난해요. 저는 겨울에 눈 쌓인 노천탕이 제일 좋더라고요.
시즌은 취향대로인데, 2월 삿포로 눈축제 때 한번, 7월 라벤더 시즌에 한번, 그리고 단풍 들 때 한번 — 이렇게 세 번 정도 나눠 가면 같은 홋카이도가 완전히 다른 곳처럼 느껴집니다. 처음이시면 시즌부터 정하고 나머지 일정을 짜시는 게 가장 후회가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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