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국 화장실 얘기 썼더니 "다른 집 설비 중에도 놀랐던 거 있어?"라고 DM이 와서, 그러고 보니 도어락도 처음엔 엄청 당황했었지 하고 떠올랐어요.
한국 집은 거의 100%, 현관이 비밀번호식 도어락이거든요. 애초에 물리적인 열쇠가 없는 집이 대부분. 처음 부동산에서 방 보여줬을 때 열쇠 주는 줄 알았는데 "번호 눌러주세요~"라고 해서, 어? 열쇠는? 싶었음ㅋㅋㅋ
익숙해지면 진짜 편하고, 지갑이랑 폰만 들고 나갈 수 있는 게 은근 최고. 열쇠 잃어버릴 걱정 제로. 일본 본가 갔을 때 열쇠 들고 다니는 게 오히려 귀찮게 느껴질 정도로 물들었어.
근데 초반에 사고 친 게, 설정한 번호를 까먹어서 허둥댔던 거. 이사하고 2일째쯤 멍하니 있다가 "어라, 번호 뭐였지" 하고 문 앞에서 굳어버렸어ㅋㅋㅋ 결국 메모 보고 별일 없이 넘어갔지만, 진짜 식겁했어.
그리고 은근한 포인트로, 삑삑 누르는 소리가 밖에 들리니까 번호 누를 때는 살짝 손가락으로 가리는 버릇이 생겼어. 이건 한국 친구들도 다들 그러는 것 같아.
요즘은 지문인식 달린 것도 늘고 있어서, 신축 매물은 그쪽이 표준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우리 집은 아직 번호식이지만, 다음에 이사할 때는 지문으로 할까 생각 중이에요.
앞으로 이주할 사람은 집 보러 갔을 때 "열쇠 없어요?"라고 물으면 부동산 사람이 좀 웃을 수도 있으니까, 마음의 준비 해두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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