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치스시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서로의 나라에서 생활한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타지에서의 일상, 문화 차이,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변화까지 생생한 경험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고민하지 말고 꼭 가세요”
규슈대학 교환학생 진호 님과의 대화
충남대 일어일문학과·정치외교학과 21학번 | JLPT N1
후쿠오카 공항에 내리기 직전, 비행기의 조그마한 창밖으로 보이는 후쿠오카타워. 황사가 짙게 끼어 겨우 윤곽만 보이는 그 풍경이, 전진호 씨의 규슈대학 교환학생 생활의 첫 장면이었다. 우연히 시작한 일본어가 유학으로 이어지기까지, 그의 교환학생 생활 1년을 들어보았다.
| 출발 전
Editor 일본어를 처음 시작한 계기가 궁금해요.
진호 사실 원래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중국어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인원 부족으로 일본어밖에 선택지가 없었어요. 완전 우연이었죠. 근데 이제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JPOP 듣고, 드라마 보고, 여행 가고... 꼬리를 물어서 결국 교환학생까지 오게 된 거예요.
Editor 왜 규슈대학이었나요?
진호 원래 1지망은 오사카대학인데 공고에 아예 안 올라왔어요. 규슈대와 홋카이도대 중에서 고민했는데, 겨울 폭설 문제도 있고, 일본 국내 여행 접근성도 그렇고... 무엇보다 좀 더 ‘일본다운 느낌’을 받고 싶어서 규슈를 선택했습니다.
Editor 일본어 공부는 어떻게 하셨어요?
진호 발음이 정확한 뉴스를 통해서 일본어를 익숙하게 만들었어요. 후지티비 유튜브 채널을 보면 뉴스 띄워주고, 더보기 칸에 내용이 다 글로 적혀있거든요. 귀로 들으면서 눈으로 그 글을 보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한자에 대한 부족함을 느껴서 상용한자 2136 책을 사서 한자 공부도 병행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관심 분야에 대해서 일본어로 파고들어 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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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 생활
Editor 규슈대를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진호 규슈대학은 후쿠오카에 위치한 일본의 구제국대학 중 하나로, 넓은 이토시마 캠퍼스를 중심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곳입니다. 교환학생 입장에서는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과 활발한 교류 기회, 그리고 일본다운 분위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Editor 기숙사는 어땠어요?
진호 규슈대의 이토시마 캠퍼스에는 도미토리가 4개 있는데 그 중에서 4인 1실인 도미토리3 썼어요, 방은 각자 개인 방이 있고 주방이랑 거실을 공유해요. 처음에는 조금 절망했는데... 살다 보니 아무 문제없었고, 오히려 기숙사 비가 다른 곳보다 싸서 좋았어요.
Editor 수업 중에 놀란 점이 있었나요?
진호 조선사학강의에서 식민지 시대를 사실대로 교육하는 게 신기했어요. 세간에 알려진 거와는 달리 한국 역사에 엄청 깊게 공부하는 것도 놀랐고요. 비교정치학 II에서는 한국 정치를 일본 시각으로 배울 수 있었는데, 일본에서 한국 정치에 이렇게 까지 자세하게 공부를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전후~1970년대까지의 일본의 외교에 대한 외교사 강의를 들었는데, 일본의 외교는 당연히 한국에서 들을 수 없기에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ditor 일본 학교하면 부활동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데 부활동으로 해보신게 있으신가요?
진호 사진부랑 지역활성화를 위한 가게를 운영하는 제로이토라는 부활동, 에히메 현을 알리는 에히메현 서클 활동을 했습니다. 사진부와 제로이토는 친구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후쿠오카 근교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예쁜 사진을 찍은 게 기억에 남아요
※ 본 콘텐츠의 사진은 인터뷰이 제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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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경험
Editor 교환학생 중에 독특한 경험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진호 두 가지요. 렌터카로 주고쿠·시코쿠 전역을 한 번에 여행한 것, 교환학생들 중 저 처럼 렌터카로 많이 돌아다니신 분은 못 본 듯해요, 하하. 그리고 일본 정치인 지부장 사무실에서 활동한 것. 일본 정치에 관심이 생겨서 직접 연락을 드렸거든요. 그리고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가 후쿠오카에 왔을 때 보러 가기도 했어요.
(해당 여행기는 인터뷰이 블로그에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jounjinho : 네이버 블로그
Editor 일본과 한국의 운전 문화 차이는 어땠나요?
진호 일본이 한국보다 운전 매너가 바르다고 느꼈어요. 뭐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니고, 후쿠오카 지역이 운전 매너가 안 좋다고 유명하긴 하지만, 국도에서는 대부분 속도를 준수하고, 횡단보도에서 길 건너려고 하면 대부분 멈춰줍니다. 하지만 예외는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해요.
Editor 오길 잘했다고 느꼈 순간이 있었나요?
진호 좋은 인연들을 만들었다고 느꼈을 때요. 기숙사에서 하는 교류행사인 커피아워랑 바비큐파티에서 친해진 친구들인데, 같이 여행도 가고, 할로윈 날 시내에서 놀고, 치킨 만들어 먹고, 볼링 치고...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고 한국에 와서도 같이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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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와서
Editor 돌아와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진호 혼자서 자취하는 능력이 생겼고요, ‘사람은 해외생활을 해봐야 한다’라는 생각이 그냥 생각에서 확신으로 바뀌었어요.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지내는 건 그닥 좋진 않습니다...
Editor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진호 하나같이 다 살이 빠졌다, 운동을 한 것 같다, 피부가 좋아졌다, 뭐가 더 개성이 생긴 느낌이다... 개성이 생긴 건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살 빠진 거랑 운동한 것 같다는 듣기 좋았네요
Editor 교환학생 경험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진호 잊을 수 없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평범하게 살았는데, 일본에서는 이런저런 경험을 했기에 특별했고 행복했고,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Editor 마지막으로,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진호 고민하지 말고 꼭 가세요.
📍 진호's PICK 여행지
나가사키 — 아기자기한 서양풍 도시 + 차이나타운
구마모토 — 아소산 화산 + 쿠로카와온천
히로시마 — 오노미치 전망 + 토끼섬(오쿠노미치) + 굴과 오코노미야끼
돗토리 — 사구의 압도적 스케일 + 우라도메 해안
기후, 나가노—일본의 알프스
(번외) 일본에서 살기 좋다고 생각한 도시
나고야—위치도 도쿄와 오사카 중간이고, 대도시이지만 오사카보다 깨끗했던 점이 좋았습니다.주변에 일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기후, 나가노가 있어서 복잡한 도심을 떠나 몸과 마음을 릴렉스 하기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맛집 원픽 (후쿠오카/일본 내)
멘야 하시모토 (무로미역 앞) — 하카타라멘 중 원픽
Google Maps
카가와현 사누키우동 — 탱글탱글한 면발이 인상적
Google Maps
(번외) 추천 일본 음식
토리텐 – 오이타현의 유명한 치킨요리
몬자야끼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
✅ 후배를 위한 체크리스트
어학능력이 최우선! — 시험 점수보다 말하는 능력
현금 안 받는 가게 많음 → 카드 필수
봄부터 자외선 강함 → 선크림 꼭 챙기기
겨울 기온 높다고 방심 금물
기숙사 커피아워 꼭 참여하기 → 친구 사귀기의 지름길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인터뷰 참여를 원하신다면 아래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이메일: ywjo0210@gmail.com 인스타그램: @01_.jo (DM 환영)

댓글 3개
인터뷰 너무 좋네요 ㅋㅋ 저도 규슈 렌터카 여행 했었는데 멘야 하시모토 공감이에요. 무로미역 근처 하카타라멘 중에서 거기가 확실히 한 끗 다르더라고요
렌터카로 주고쿠·시코쿠 전역 돈 거 진짜 대단하네 나도 시코쿠 돌았는데 사누키우동은 인정임
쿠로카와온천 픽 너무 반갑네요 ㅋㅋ 거기 진짜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