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천 추천글 보면 대부분 "분위기 좋아요~" "료칸이 예뻐요~" 이런 감성 위주잖아요.
그래서 환경성(令和6年度) 공식 통계를 바탕으로, 도도부현 단위로 진짜 온천이 강한 곳이 어딘지 정리해봤어요.
기준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수맥력: 원천 수, 용출량, 고온 원천 수, 자연용출량
- 관광 운영력: 온천지 수, 숙박시설, 숙박객 수
- 생활 밀착도: 공중욕장 수
각 지표를 로그 정규화(!)해서 점수화했습니다. 안 그러면 오이타가 너무 압도적이라 나머지가 의미가 없어져서요...랄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요.
■ 종합 TOP 10
1위 오이타현 (89.0) - 원천 5,094개, 용출량 29만L/분. 거의 반칙.
2위 홋카이도 (88.4) - 온천지 226개, 숙박객 1,358만명. 스케일의 왕.
3위 시즈오카현 (84.2) - 아타미·이토·이즈. 숙박 비즈니스가 너무 강함.
4위 나가노현 (82.1) - 공중욕장 718개로 전국 1위. 동네 온천 문화.
5위 가고시마현 (78.9) - 원천 수 2위, 용출량 3위인데 인지도는 의외로 낮음.
6위 구마모토현 (72.7) - 구로카와 브랜드 + 아소 화산권 물량.
7위 후쿠시마현 (69.9) - 여러 온천권이 넓게 깔린 타입.
8위 군마현 (68.6) - 쿠사츠 하나로 먹고 사는 구조. 현 전체 물량은 16위.
9위 아오모리현 (68.3) - 용출량 전국 4위. 진짜 숨은 강자.
10위 도치기현 (67.6) - 나스·기누가와. 수도권 접근성으로 먹는 타입.
■ 의외의 포인트 몇 가지
1. 쿠사츠는 브랜드 1위지만, 군마현 전체로 보면 원천 수 16위, 용출량 16위입니다.
쿠사츠라는 초강력 단일 브랜드가 점수를 끌어올리는 구조예요.
2. 아오모리가 용출량 4위입니다. 벳푸·쿠사츠·하코네보다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텐데,
순수하게 땅에서 나오는 물 기준으로는 전국 최상위권입니다.
3. 가고시마는 거의 모든 물량 지표에서 2~3위인데, 전국적 인지도는 이부스키 모래찜질 정도.
통계로 보면 "숨은 강자"가 아니라 "왜 숨어있는지 모를 강자"입니다.
4. 도고온천(에히메현)은 브랜드로는 전국 3위급인데, 현 단위 원천 수는 192개로 32위.
물량형이 아니라 역사·문학·건축의 온천입니다.
5. 하코네(가나가와현)도 비슷합니다. 재방문 욕구 최상위인데 용출량은 중위권.
수도권 접근성과 복합 관광지로서 강한 거지, 물량으로 찍어누르는 타입은 아닙니다.
6. 나가노현이 공중욕장 수 전국 1위입니다. 관광객용이 아니라 동네 주민이 일상적으로
쓰는 온천이 산악지대 곳곳에 박혀 있는 구조예요. "현지 체험형" 온천 여행이면 여기.
■ 목적별 요약
- 관광형 (숙박·동선·접근성): 시즈오카, 홋카이도, 군마, 가나가와
- 현지 체험형 (동네 목욕탕 감성): 나가노, 가고시마, 아오모리
- 물량형 (원천·용출량 깡패): 오이타, 가고시마, 홋카이도
- 브랜드형 (이름값으로 실패 확률 낮은): 쿠사츠, 벳푸, 하코네, 아타미, 유후인
■ 한 줄 결론
브랜드는 쿠사츠·하코네·도고, 실제 물량은 오이타·가고시마·홋카이도,
생활형 온천력은 나가노·가고시마·아오모리, 관광 운영력은 시즈오카·홋카이도·나가노.
유명한 곳이 반드시 강한 건 아니고, 강한 곳이 반드시 유명한 것도 아닙니다.
출처: 환경성 令和6年度 온천이용상황, 오이타현청, 벳푸시, 유후시, 쿠사츠온천관광협회,
라쿠텐트래블 2025, 자란 2026, 일본의 온천 100선 2025, 하코네관광협회, 노보리베쓰시

댓글 1개
오 가고시마가 의외네 ㅋㅋ 이름은 들어봤어도 온천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