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려면 청년들이 일어설 수밖에 없다”
~일본과 한국의 문화유산을 비교하고 공유하며, 역사 인식의 차이와 유산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논의하기~
최근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양국의 역사를 둘러싼 문제 중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이 많아요. 그중에서도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나 문화재 반환 문제는 논의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문제예요.
이번 한일 청년 파트너십에서는 이처럼 평소에는 그다지 논의되지 않는 ‘문화유산’에 초점을 맞춰 3일간 토론을 진행했어요.
문화유산에 대해 토론하기에 앞서, 지도 위에 각국의 문화유산을 정리해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정리하는 과정에서 문화유산 등재 시 인정되는 유산의 가치는 무엇인지, 또 각국의 유산이 한일 양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일본은 특히 메이지 시대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유산이 많은 반면, 한국은 묘지나 불교와 관련된 건축물이 지금까지 유지되어 왔다는 점에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어요. 이처럼 유산의 가치가 부여되는 방식의 차이에는 정치적인 의미가 있거나, 내셔널리즘 형성이라는 의도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고찰도 있었어요.
또한 부정적인 역사를 포함한 유산은 등재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으며, 등재를 통해 인류에게 중요한 교훈을 보여줄 수 있지만, 일본은 세계유산 등재에서 부정적인 역사를 숨기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일본이 부정적인 역사가 아니라 서양을 따라잡았다는 근대화를 어필 포인트로 삼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역사에 대한 언급이 적고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2일째에는 1일째에 언급된 문화유산 중 사도광산과 군함도의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일 양국에서는 정부·미디어 등에서 입장 차이가 나타나며, 그에 따라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진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한 양국에서 이 문제와 관련된 뉴스를 비교하며, 양국의 문제에 대한 인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생겨 버린 인식의 차이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양국의 사회운동이 사례로 언급되었고, 국민들이 의견을 내기 쉬운 정도와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일째에는 문화재 반환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문화재 반환 문제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출병이나 일본 통치하 시기에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문화재의 반환을 둘러싼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는 그 나라의 역사와 그 가치, 그 시대와 문화를 살아온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해당 문화재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 관리를 맡길 것이 아니라 반환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재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는 박물관은 연구를 목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관리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한 「반환 / 인도」라는 단어의 선택이나 「합법 / 불법」이라는 표현의 차이로 인해 이 문제를 한일 양국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 등도 드러났습니다.
문화재의 보호 방법에 대해서는 한일 공동 관리나, 기한을 정해 전시를 위해 문화재를 서로 대여하고 대여받는 방안이 제시되었지만, 한국의 것이었던 문화재는 한국에 반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문화재 공동 관리에서 당사자에는 어떤 사람들이 포함되는지, 이미 사망한 당사자도 많은 가운데 어떻게 기록하고 전달할지, 숨겨져 있는 것과 알려야 할 것은 어떤 내용인지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었고, 전달하기 어려운 문화재 공동 관리에서 ‘공동’이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4일째에는 지금까지 3일간의 토론 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하고 발표를 진행했어요. 발표에서는 ‘공동유산’과 ‘협업’을 엮어 랩으로 발표하기도 했고, 문화유산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인식 차이와 교육의 차이, 세계유산 등재, 문화재 반환 문제에 대해 토론을 통해 생각한 점을 공유했어요.
발표 후에는 다른 팀 참가자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각 팀이 자신들의 주제를 바탕으로 기획하고, 문화유산 팀 외의 참가자들과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3일 동안 같은 주제에 대해 고민해 온 멤버들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참가자들과도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문화유산과 역사 인식에 대해 더욱 폭넓은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문화유산 팀의 4일간 활동이었습니다!
이번 토론을 통해 문화유산은 단순히 과거로부터 남겨진 것이 아니라, 역사 인식이나 국가 간의 관계,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치관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같은 문화유산이나 역사적 사건이라 하더라도, 한일 양국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이나 사용되는 말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차이에 대해 어느 한쪽의 입장만으로 답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러한 인식의 차이가 생겨났는지를 알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일간의 토론과 마지막 날의 발표·워크숍을 통해, 평소에는 좀처럼 이야기할 기회가 없는 문화유산이나 역사에 대해 한일 참가자들이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어요. 이 4일 동안 얻은 새로운 관점과 만남이 앞으로도 서로의 나라와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4일 동안 함께 많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눠 주신 문화유산 팀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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