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생 1년 거쳐 작년 봄에 석사 입학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입시 정보에 비해 살아가는 쪽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정리해 봅니다.
먼저 학기는 4월 시작이고, 전기(4~9월)와 후기(10~3월) 2학기제로 굴러갑니다. 한국과 학기 시작 시점이 어긋나기 때문에 합격 후 입국·집 구하기·행정 처리까지 시간이 의외로 빠듯합니다. 저는 연구생 시절 미리 들어와 있었던 게 행정적으로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생활비는 학교 위치에 따라 차이가 꽤 큽니다. 보통 국공립대 기준 한 달 10~15만엔 정도이고, 도쿄권은 15~20만엔까지 봅니다. 사립대 도쿄 기준이면 월세 4~8만엔에 생활비 8~12만엔 정도가 일반적이고, 신축에 관리 잘 되는 집은 월세만 8만엔 가까이 가는 경우도 흔하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교토라 그 사이 어딘가인데, MEXT 장학금이 있어서 빠듯하게나마 굴러갑니다.
알바는 입국 후 자격외활동허가를 받아야 시작할 수 있고, 주 28시간까지 가능합니다. 시급은 지역에 따라 보통 1000~1500엔 사이입니다. 다만 연구실에 들어가면 시간 자체가 잘 안 나기 때문에, 학부생일 때보다 알바로 생활비를 메우기는 어렵다는 게 솔직한 체감입니다.
마지막으로 많이 다뤄지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유급하는 유학생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지방의 국립대에서는 학업의 엄격함에 고립감이 더해져 무너져 버리는 경우를 가끔 듣습니다. 어학에 자신이 있더라도 첫 학기에는 무리하지 말고, 동기·튜터·연구실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 가까운 존재를 만들어 두는 것이 정신적으로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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