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어학당에 들어와서 4급까지 왔으니까, 들어오기 전의 나한테 알려주고 싶었던 것들을 정리해둘게.
우선 반 배치 시험, 상상 이상으로 빡셌어. 필기가 100문항 가까이 있고, 끝난 뒤에는 개별 면담으로 스피킹이랑 리스닝도 체크해. 나는 오전에만 끝날 줄 알고 점심 약속 잡아뒀었는데, 면담 순서 기다리느라 결국 저녁쯤까지 걸렸어. 보는 날은 일정 비워두는 게 좋아, 진짜로.
코스는 정규과정(10주)과 3주 단기과정이 메인이고, 나는 정규로 들어갔어. 단기는 하루 4시간이고, 학기에 따라서는 숙제도 쪽지시험도 거의 없다고 해서, 친구가 「여행 온 김에 다니는 느낌」이라고 했던 게 부러웠어. 반대로 정규는 숙제가 꽤 나오고, 매주 단어 시험도 있어. 반은 1~6급까지 있고 6급이 가장 높은 급이야. 3급쯤부터 갑자기 뉴스 기사 같은 게 나오기 시작해서, 어휘가 빡세지는 느낌.
위치는 신촌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서, 유학생이 엄청 많아. 중국・베트남・태국・미국… 진짜 국제색이 강해서, 쉬는 시간 복도가 여러 언어로 들려서 재밌어. 일본인도 꽤 있긴 한데, 반 안에서 너무 뭉치지 말라고 처음에 선생님이 가볍게 말하기도 해.
그리고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사람들은 연세 말고도 고려대·이화여대·성균관·서울대·부산대 쪽이 메이저라고 들었어. 어학당 목적이면 한양대나 서울시립대도 일본인들한테 인기라더라. 한양은 학기에 따라서는 숙제가 적은 편이라던데, 코스 고르는 건 진짜 운이야.
은근히 중요한 것:
- 반 배정은 완벽하지 않아. 1주 차에 뭔가 안 맞는 느낌이 들면 선생님한테 상담하면 조정해줘
- 교재는 첫날에 한꺼번에 사(은근 무거워)
- 학생증은 며칠 걸리니까, 그동안 본인 확인용으로 외국인등록증은 미리 만들어 둬
쓰면서 입학 첫날의 긴장감이 좀 떠올랐어. 뭔가 그립네. 앞으로 올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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