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공부하다가 보면 한국어랑 비슷한 점이 되게 많은 거 같아요. 문법도 그렇고 어휘도 그렇고!
오늘은 그중에 주격조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주격조사는 문장에서 주어를 나타내주는 장치에요.
ex)
일)キムチスシがある。
한)김치스시가 있다.
에서 각각 'が'와 '가'가 주격 조사로 쓰였어요.
한국의 주격조사는 '이/가'가 있어요. 일본어의 주격조사는 'が'가 있죠. '이'는 15세기 훈민정음 창제 당시 'ㅣ, 이'혹은 아예 생략된 형태로만 등장했어요. 그러면 주격조사'가'는 언제부터 생긴 걸까요?
한국의 주격조사 '가'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17세기에요. 문헌상 기록되는 것은, 강우성이 임진왜란 이후 포로로 잡혀갔다가 조선으로 돌아와 1676년 발간한 일본어 학습 교재 「첩해신어」가 처음으로 인정되고 있어요.
책에서 처음 활용된 예시는
'ㅂ(아래아)ㅣ가' 와 '東萊가'
입니다.
그런데, 주격조사 '가'가 등장한 시점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직후라는 점(16세기~17세기)도 그렇고, 최초로 사용된 예시가 일본어 학습서라는 점에서, 한국어 주격조사 '가'가 사실 일본어 주격조사 'が'에서 가져온 것이 아닐까? 라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규와 황선엽이 2021년에 일본어 차용설에 대한 논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2부에서 계속)

댓글 1개
AI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손으로 쓰고 손으로 찾았습니다.
예전에 찾아봤던 흥미로운 내용이라 공유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