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동료가 어제 저녁에 'JLPT랑 EJU 일본어 뭐가 다른 거냐'고 물어봐서, 한참 설명하다가 그냥 글로 정리해두면 편할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저도 한국에서 학부 다닐 때 헷갈렸던 부분이라.
일단 JLPT는 일본어능력시험이고 N1부터 N5까지 5등급이에요. 가장 어려운 게 N1. 1년에 두 번, 7월하고 12월에 봅니다. N1 합격선은 180점 만점에 100점 이상인데, 그냥 총점만 넘으면 되는 게 아니라 언어지식·독해·청해 각 섹션 기준점도 다 넘어야 해요. 한 영역만 폭망하면 총점 높아도 떨어집니다. 이 부분 모르고 청해 버리는 분들 가끔 봤어요.
EJU는 좀 결이 다릅니다. 학술적 일본어, 그러니까 대학 수업 따라가는 데 필요한 일본어를 측정하는 시험이에요. JLPT가 '일반 일본어 능력'이라면 EJU 일본어는 '대학 강의실용 일본어'에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듣기에서도 교수 강의나 세미나 같은 상황이 많이 나와요. EJU 일본어 350점 이상이면 JLPT N1 합격 수준 이상으로 본다는 얘기가 있는데, 제 주변 유학생들 케이스 봐도 대체로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부·대학원 일본 유학 가실 거면 EJU 쪽이 더 직접적으로 쓰이고, 취업이나 일반 자격증 목적이면 JLPT가 표준이에요. 둘 다 보는 분도 많고요.
공부 기간은 사람마다 너무 달라서 단정하기 좀 그렇긴 한데, N2가 일본 대학 수업 최소 수준이라고들 하고 보통 6~12개월 정도 잡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은 한자 베이스가 있어서 중국인 다음으로 빠르다는 말이 자주 나와요. 이건 진짜 체감되는 부분이긴 했습니다. 한자 단어 보면 의미 절반은 그냥 추측이 되니까.
히라가나·가타카나는 진짜 1~2주면 외워집니다. 노베이스에서 두 달 만에 N3 찍은 사례도 있다고 하니까, 처음에 글자 외우는 단계에서 너무 부담 가질 필요는 없어요. 다만 거기서 N2·N1 가는 게 시간이 훅 늘어나는 구간이긴 합니다.
한자는 상용한자 2136자가 기본이고, N1 수준이면 한 2000자는 알아야 하는데… 이게 양으로 들으면 무섭지만, 한국 한자어랑 겹치는 게 워낙 많아서 처음부터 다 외운다기보단 독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학부 때 독학으로 N1 따고 왔는데, 와서 보니까 일본어학교 다니다가 대학원 온 동료들이랑 회화·청해 차이가 좀 있긴 합니다. 시험 점수랑 실제 연구실에서 쓰는 일본어는 또 다른 영역이라… 이건 뭐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단정은 못 하겠네요.
질문 많이 받는 거라 한번 정리해뒀습니다. 더 구체적인 건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댓글 13개
와 N1을 학부 때 독학으로 따셨다니 진짜 대단해요ㄷㄷ 저는 N4로 와서 N2 준비 중인데 청해가 제일 무서워요ㅠㅠ
청해가 진짜 벽이긴 해요ㅠㅠ 화이팅입니다
ㅋㅋ저도 청해가 제일 빡셌어요 드라마 자막없이 보는 게 의외로 도움됨
EJU 일본어 350이 N1 합격 이상이라는 거 진짜였구나ㅋㅋ 저는 N3 수준인데 종합과목이랑 같이 잡으니까 시간 부족해서 멘붕이에요ㅠ
ㅋㅋ 종합이랑 같이 잡으면 시간이 진짜 빡세긴 해요ㅠ 화이팅요
EJU 일본어 350=N1 이상이라는 얘기 진짜 자주 듣는데 체감상 맞는 듯ㅋㅋ 청해 기준점 얘기 진짜 중요함 저도 거기서 뻘짓함
ㅋㅋ청해 기준점에서 한 번씩 다 데이는 듯요
ㅇㅈㅋㅋ 저도 N1 처음 볼 때 청해 기준점 몰라서 식겁했어요
ㅇㅈㅋㅋ 청해 기준점 진짜 함정임 ㅠㅠ
저도 EJU로 들어왔는데 글 정리 깔끔하네요ㅋㅋ 청해 기준점 진짜 중요해요, 저도 그거 모르고 청해 살짝 버렸다가 식겁했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