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는 워낙 온천이 많아서 첫 방문이면 어디부터 갈지 고민되실 거예요. 저도 네 번 정도 다니면서 그때그때 다른 데 묵어봤는데, 결국 많이 가는 데가 벳푸·유후인·구로카와 이 세 군데인 것 같아서 차이만 짧게 정리해 둡니다. 정답은 없고 취향 차이라 참고만 하세요.
벳푸는 말 그대로 온천 도시예요. 김이 동네 곳곳에서 올라오고, 탕 종류도 진흙탕·모래찜질 같은 게 다 모여있어서 한 군데서 여러 개 도장깨기 하듯 즐기기 좋습니다. 대신 좀 번화하고 관광지 느낌이 강해서, 조용한 거 기대하면 살짝 어수선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교통은 제일 편한 편.
유후인은 벳푸에서 차로 멀지 않은데 분위기가 완전 달라요. 온천 자체보다 동네 산책·카페·소품샵 구경하는 재미로 가는 곳에 가깝습니다. 와이프나 여자친구랑 가면 만족도 높은 편인 듯. 료칸들도 아기자기한 데가 많고요. 다만 메인 거리가 주말엔 사람이 꽤 몰립니다.
구로카와는 셋 중에 제일 산속이고 조용해요. 료칸들이 계곡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입욕 패스 하나 끊으면 여러 료칸 노천탕을 골라서 돌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그 맛으로 가는 곳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 풍경이 제일 기억에 남았음. 대신 대중교통이 영 불편해서 렌트나 버스 시간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작은 료칸들은 카드 안 되는 데도 있으니 현금도 좀 챙기시고요.
정리하면 처음이고 교통 편한 거 원하면 벳푸, 분위기·산책 위주면 유후인, 조용히 노천탕 돌고 싶으면 구로카와 이런 식인 것 같아요. 셋 다 하루씩 잡고 묶어 도는 분들도 많은데, 동선상 후쿠오카 인이면 충분히 가능하긴 합니다. 다만 욕심내서 다 넣으면 이동만 하다 끝날 수도 있어서, 첫 방문이면 두 곳 정도가 적당한 듯.

댓글 13개
구로카와 노천탕 순례, 엄청 좋아 보이네~ 가보고 싶다
패스 하나로 도는 맛이 진짜 좋아요 ㅋㅋ
공감돼~ 나도 가보고 싶어
구로카와 노천탕 도는 거 저도 제일 좋았어요
그쵸 거기 노천탕 진짜 좋더라구요ㅋㅋ
구로카와 노천탕 도장깨기 진짜 좋았어요 ㅋㅋ
ㅋㅋ 도장깨기 그 맛이죠 저도 거기가 젤 기억에 남아요
구로카와 노천탕 순례가 진짜 물건이죠 ㅋㅋ 렌트 필수
ㅇㅈ ㅋㅋ 거기 렌트 없으면 진짜 힘들죠
구로카와 노천탕 도장깨기 그거 좋더라구요